이달균의 대표시

이달균 - 관계

이달균 2018. 6. 22. 10:32



관계

 

이달균


혼자 이곳까지 걸어왔다고 말하지 말라

 

그대보다 먼저 걸어와 길이 된 사람들

 

그들의 이름을 밟고 이곳까지 왔느니

 

별이 저 홀로 빛나는 게 아니다

 

그 빛을 이토록 아름답게 하기 위하여

 

하늘이 스스로 저물어 어두워지는 것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