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론보도자료

이달균 시인의 해설이 있는 영화감상회

이달균 2011. 8. 23. 10:45

 

 

이달균 시인의 헤설이 있는 영화감상회

 

“연말 연시, 올드 영화 한 편으로 추억여행 떠나 볼까.”

마산문화원 부설 마산영화자료관(관장 이승기)은 12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이달균 시인과 함께하는 시네마 여행’을 연다.

 

1950년대 상영됐던 대표 작품 상영과 함께 이 시인의 영화 해설을 곁들인다.

상영작은 ‘왕과 나(12/6)’ ‘워터 프론트(12/13)’ ‘리오 브라보(12/20)’ ‘이유없는 반항(12/27)’ 등 4편이다.

 

참가 접수는 미리 해야 한다. 참가비는 무료다.

한편, 자료관은 영화에 관한 자료와 역사를 함께 향유하고 탐구할 ‘영화문화교실회원’을 모집하고 있다.

 

문의 ☏293-1186 조고운기자

 

 

<이달균 시인과 함께 하는 시네마 여행>을 마치고

 

<마산영화 자료관>에서 12월 한달 간 매주 목요일에 진행한 <이달균 시인과 함께 하는 시네마 여행>을 마쳤다. 이 자료관은 경남신문의 <이달균 칼럼>에서 "영화와 함께 걸어온 한 매니어를 위한 제언"이란 글이 발표되면서 촉발되어 경남신문 사설을 비롯한 계속되는 미디어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11월 1일 개관되었다. 

 

  이렇게  영화자료관 개관과 직간접의 관계를 맺은 터이므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.그래서 위 제목의 행사를 기획하였다. 처음엔 매우 걱정되었다. 막상 문을 열었지만 찾아오는 이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. 하지만 그 우려는 기우였다.

 

  첫날 <왕과 나>가 계획되어 있었는데, 박중철 마산시 의원으로부터  "지인들과 함께 하겠다."는 전화를 시작으로 첫 테이프를 무사히 끊었다. 이 영화는 율브린너와 데보라카가 주연한 1959년 작이다. 데보라카는 올해 작고 하였으므로 추모영화의 성격이었다. "지상에서 영원으로"에서 버트랭커스터와 함께 진한 키스신으로 유명한 배우이므로 세인들은 그녀의 죽음을 일러 "지상에서 영원으로 떠난 여행"이라고 말하기도 한다. 이 뮤지컬 영화의 입소문을 타고 다음 영화들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.

 

  올해가 존웨인 탄생 100주년이다. 그래서 그가 주연한 <리오 브라보>(1959)를 상영하였다. 하워드 훅스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데, 진네만 감독의 게리쿠퍼 주연의 "하이눈"과  여러 의미에서 비교되는 작품이다. 존 웨인의 죽음은 미스터리로 기록되는데 아리조나 사막 핵실험의 희생양이란 얘기가 공공연이 떠돈다. 이는 미국의 아이러니다. 미국식 영웅으로 대변되는 그가 세계제패를 위한 핵실험의 희생자가 되다니.... 이런 사연 많은 배우가 주연한 영화이므로 할 얘기는 많았다.

 

  12월 30일에는 "마론 브란도 다시 보기"라는 제목으로 <워터 프론터>(1954)를 상영했다. 대부, 지옥의 묵시록 같은 노년의 말론 브란도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이 영화는 젊은 날 반항아의 고고성을 울린 한 배우를 목격할 수 있다.

 

물론 "욕망이란 이름의 전차"를 비롯한 영화들은 젊은 날 그의 넘치는 매력을 보여준다.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. 폴뉴먼은 "내가 평생을 통해 이룬 것을 브란도는 29세에 다 이루었다."고 회상할 정도로 그는 처음부터 주목받는 배우였다. 심지어 제임스 딘이 그의 연기를 모방했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.

 

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원한 청춘의 상징 제임스 딘의 <이유없는 반항>이 예정되어 있었다. 그런데 그날은 마산복지원의 원생들이 특별 초청된 관계로 한국영화 <단벌 신사>를 상영했다. 장애인도 영화는 볼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. <이유없는 반항>을 보기위해 찾은 올드팬들은 아쉬워하였다. 그래서 그들을 위해 다시 단 3편의 영화만을 남기고 전설이 되어 떠난 제임스 딘 주간을 만들 계획이다. 그때 <에덴의 동쪽>,<이유없는 반항>,<자이언트>를 함께 보게 될 것이다.

 

잃어 버린 청춘은 스크린 속에 생생히 살아 있다. 우리들 청춘도 함께 한다.

그 시절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여행이 될 것이며

지나온 세대에게는 두고 온 청춘의 한 페이를 추억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.

 

 

마산 영화 자료관, 50∼60대 향수 자극 '인기'

"올드 팬들의 성원 감사합니다"
2007년 12월 31일 (월) 박종순 기자 yard@idomin.com
   
 
  지난 27일 열린 마산 영화자료관의 목요영화 감상회 모습.  
 

"영화가 그들에게 유일한 오락이었기 때문일까요. 50∼60대 올드팬들의 성원이 많아 뿌듯했습니다."

지난 10월 31일 문을 연 마산 영화자료관. 상근 직원이 없어 바쁜 시간을 쪼개 매일 자리를 지키며 손님을 맞았던 영화자료수집가 이승기 씨는 올드팬들이 이토록 영화에 대한 향수가 깊었는지 몰랐다며 2007년을 돌아봤다.

"<미워도 다시 한번> 등 50∼60대 추억의 영화는 비디오 가게에 들러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. 옛날 영화를 보면서 지난날을 추억하고 눈물을 훔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2008년에는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."

12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추억의 청춘 배우들이 스크린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났다. 올해 작고한 세기의 배우 데버러 커를 추모한 1956년 작 <왕과 나>, 존 웨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상영한 1959년 작 <리오 브라보>, '말론 브랜도 다시보기'라는 주제로 상영한 1954년 작 <워터 프론트> 등 '이달균 시인과 함께하는 시네마 여행'에는 매주 20∼30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.

2008년에도 테마가 있는 목요영화는 계속된다. 영화자료관의 내년 첫 테이프의 주제는 '로큰롤의 제왕' 엘비스 프레슬리다. 1956년 작 <러브 미 텐더> 등 스타로 보는 추억의 영화를 준비 중이다. 이외에도 뮤지컬 영화 등 장르별 특화 영화도 선보일 예정이다.

이승기 씨는 "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영화들이 많이 있을 것"이라며 "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예약만 한다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겠다"고 말했다.

이 씨는 내년부터 상근 직원이 채용되면 3000여 자료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. 2008년에도 테마가 있는 영화사랑방으로 자리 잡아 '올드팬들의 사랑'으로 가득하길 바란다.

 

영화 예약·문의 055-293-1186.

 

경남도민일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