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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달균 시조집 《말뚝이 가라사대》8. 장마당 문둥이 등장

8. 장마당 문둥이 등장 [이달균 시조집 《말뚝이 가라사대》와 함께하기 15] 이달균 시인 moon1509@hanmail.net 등록 2022.05.06 12:12:1 [우리문화신문=이달균 시인] 장마당 문둥이 등장 아따 올 농사 오지게도 실하것다 덕석 피고 차일 쳐서 어제부터 끓인 국밥 흥겨운 장구경 끝에 막걸리 한 사발 걸쳤는가? 넘사시런 몰골이라 나서긴 좀 그렇네만 문둥골에도 춤이 있어 춤 한 자락 배웠으니 어떤가 장마당 오달지게 이놈 춤 한번 놀아볼까? ▲ 장마당 오달지게 이놈 춤 한번 놀아볼까? (그림 오희선 작가) 옳거니, 오래도 기다렸다. 장마당 열리고 고사도 지냈으니 본격적으로 춤판을 벌여볼까. 그렇담 첫 번째로 문둥춤이겠다. 문둥탈 쓰고 쓰억 좌우 돌아보는 것이, 흡사 “흥겨운 장구경 끝..

카테고리 없음 2022.05.07

이달균의 《말뚝이 가라사대》7. 탈놀이 고하나니

이달균의 《말뚝이 가라사대》와 함께하기 홈 이어싣기(연재) 이달균의 《말뚝이 가라사대》와 함께하기 7. 탈놀이 고하나니 [이달균 시조집 《말뚝이 가라사대》와 함께하기 14] 이달균 시인 moon1509@hanmail.net 등록 2022.04.29 12:22:5 [우리문화신문=이달균 시인] 탈놀이 고하나니 깜부기도 목 타는 어느 해 어느 봄날, 정화수 한 그릇과 삶은 고기 제수(祭羞)하여 엎드려 한 장 축원문으로 선사님께 고하나니 소가야 장마당을 울리는 광대놀이 어허이, 비옵나니 올 농사 풍년에다 출항이면 만선이요, 아이 없는 아낙에겐 아이 점지 하옵시고, 병치레 달고 사는 이 고장 사람들 눈병, 속병, 울화병, 지랄병도 모두 모두 거두시고, 우리들 덜 여문 춤이어도 암팡진 여인네랑 걸판진 남정네들, 보..

카테고리 없음 2022.04.29

이달균의 《말뚝이 가라사대》6. 야반도주

이달균의 《말뚝이 가라사대》와 함께하기 홈 이어싣기(연재) 이달균의 《말뚝이 가라사대》와 함께하기 6. 야반도주 [이달균 시조집 《말뚝이 가라사대》와 함께하기 13] 이달균 시인 moon1509@hanmail.net 등록 2022.04.22 11:29:40 [우리문화신문=이달균 시인] 문디 손, 문디 손아 담부랑은 와 타넘노 오입질 도적질도 팔자소관 분복인데 썩을 놈 양상군(자梁上君子)처럼 월담이 다 무어냐 어무이 고정하소 삽짝 밖에 다 듣것소 홀어미 버려두고 천형 짊어진 채 살포시 밤마실 와서 고하는 죄 볼 낯 없소 야반도주하였다가 문둥골에 숨어들어 나물국에 밥 말아 먹고 근근이 살아왔소 낼 아침 문둥춤 추는 놈이 아들이니 그리 아소 부디 잘 계시오 오늘이 막죽이오 고성장 한마당을 탈바가지 덮어쓰고 어..

카테고리 없음 2022.04.29